메르세데스 벤츠 뉴 SL 클래스 R232 (23년~) 중고차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2022년부터 새롭게 출시된 더 뉴 SL R232는 AMG가 직접 개발한 고성능 로드스터입니다. 소프트탑으로 바뀌며 경량화에 성공했고, 4륜구동과 리어 스티어링까지 기본 탑재된 이 차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도 1억 중후반대에 매물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연식별 시세와 특징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벤츠 SL이 다시 돌아왔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벤츠 SL 시리즈는 그 자체로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한때는 S클래스 쿠페보다도 더 상위 모델로 여겨질 정도로, 럭셔리와 퍼포먼스, 스타일을 모두 갖춘 벤츠의 대표 오픈카였죠.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SL의 인기가 살짝 주춤했습니다. 쿠페도 SUV도 아닌, 애매한 2도어 로드스터라는 정체성과 무거운 하드탑 구조, 시대에 뒤처진 인테리어 등 여러 이유로 존재감이 희미해졌죠.

 

그걸 완전히 갈아엎고 2022년에 나온 게 바로 R232, 더 뉴 SL 클래스입니다. 이번엔 아예 AMG에서 전담 개발했고,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로 돌아왔습니다. 무게 줄이고, 소프트탑으로 바꾸고, 퍼포먼스를 끌어올린 진짜 ‘달릴 줄 아는’ SL이 된 거죠.

 

그리고 지금,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1억 5천~1억 8천만 원대면 이 신형 AMG 오픈카를 소유할 수 있는 타이밍이 왔습니다. 과연 지금이 이 차를 사기 좋은 시점인지, 시세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본론 1: 벤츠 더 뉴 SL R232 중고차 시세 – 1억 중후반대, AMG에 접근 가능한 기회?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SL R232 모델은 대부분 **SL 55 4MATIC+**입니다. 4.0L V8 트윈터보 엔진, 최고출력 476마력, 0→100km/h 3.9초 성능을 갖춘 모델이죠. 사실상 AMG GT 라인업과 플랫폼을 공유한 ‘오픈형 GT카’로 봐도 무방합니다.

 

2025년 4월 기준, K카 및 엔카 등 주요 플랫폼 기준 중고 시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SL R232 연식별 시세

2023년식 14,790 ~ 17,010만 원

2024년식 15,440 ~ 17,760만 원

2025년식 16,370 ~ 18,830만 원

 

※ 대부분 SL 55 모델 기준이며, SL 63 AMG는 시세가 2억 원 이상으로 별도 분류됨 ※ 주행거리 1만~2만km 내외, 무사고 매물 기준 ※ K카, 보배드림, 엔카 등 평균값 기반

 

 

시세 흐름 요약

2022년 말2023년 초 초기 물량은 2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최초 감가가 발생했고, 현재는 1억 5천1억 8천만 원대에 실매물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20242025년식 신차급 매물은 여전히 1억 7천1억 8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 ‘K카 특가매물’로 표기된 2023년식은 14,000만 원 후반대에 포착되기도 합니다.

 

SL 63 AMG 모델은 국내 도입이 상대적으로 적고, 2025년 현재 기준으로는 매물 수 자체가 적어 시세가 별도로 형성(2억 초반 이상)되고 있습니다.

 

 

1억 중후반으로 신형 SL을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기존 SL R231(구형)은 시세가 3천 후반~6천만 원 선으로 내려와 있지만, 구조나 감성, 퍼포먼스 모두 신형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R232는 소프트탑 구조, AMG 퍼포먼스, 4륜구동, 그리고 4륜조향 시스템까지 탑재되어 트랙에서도 놀 수 있는 오픈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지금 시점은 초기 감가를 지나 ‘가치 보존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며, 신차 대기 없이 바로 인도 가능한 중고 매물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입니다.

 

벤츠 더 뉴 SL R232의 장점, AMG가 만든 정통 오픈 GT카

AMG 전담 개발, 그냥 벤츠 SL이 아니다

이번 SL은 그냥 ‘벤츠에서 만든 오픈카’가 아닙니다. AMG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SL들과는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같은 V8 엔진이라도 ‘벤츠 SL 500’의 부드러움과는 완전히 다르고, SL 55는 말 그대로 **“달릴 줄 아는 AMG GT 오픈카”**라는 느낌이 강해요. 핸들링, 브레이크 감도, 노면 피드백이 확실히 하드합니다. 조용히 흘러가는 타입이 아니라, “조금 달려볼까?” 싶게 만드는 차죠.

 

이게 마음에 드는 분들은 정말 빠지게 됩니다. 벤츠 감성과 AMG 퍼포먼스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으니까요.

 

 

하드탑 대신 소프트탑으로, 감성은 더 가볍고 민첩하게

기존 SL R231까지는 하드탑이었는데, R232부터는 소프트탑으로 전환됐습니다. 처음엔 “벤츠가 소프트탑으로 내려갔어?” 하실 수도 있지만, 막상 타보면 이유가 명확합니다.

 

차량 무게를 20kg 이상 줄였고, 루프 개폐 속도는 약 15초면 충분

접었을 때 공간도 더 적게 차지해서 트렁크 공간 확보 루프 접고 달릴 때도 소음 차단이 아주 잘 됩니다

 

결국 이 선택은 무게중심을 낮추고 주행 성능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덕분에 핸들링이나 급가속 반응이 확실히 민첩해졌어요. 실제로 주행감은 AMG GT에 가까워졌습니다.

 

 

 최신 기술이 죄다 들어갔다

벤츠 SL R232는 AMG GT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실내는 최신 벤츠 감성 그대로입니다.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

11.9인치 세로형 중앙 터치스크린 (각도 조절 가능)

4MATIC+ 전자식 사륜구동

리어 액슬 스티어링(후륜조향)

능동형 에어 서스펜션

액티브 롤 컨트롤

버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사실상 S클래스와 AMG의 기술이 혼합된 오픈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딱 타보면 "이 가격이면 이 정도는 돼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벤츠 SL 단점, 감성과 가격, 둘 다 세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지금 SL 55만 해도 출고가가 약 2억 1천만 원대, SL 63 AMG는 2억 7천만 원까지 올라갑니다.중고로 봐도 2023년식 SL 55가 1억 4천~1억 7천대, 즉 수입차, 오픈카, AMG, 고배기량… 이 네 박자가 만나니 세금, 보험료, 유지비 전부 센 편이에요.

 

연비는 복합 기준 7km/L 전후, 타이어도 21인치 이상이고, AMG 전용 부품이 많아서 정비비용도 일반 벤츠보다 더 들어갑니다.

 

실내 공간, 특히 뒷좌석은 ‘상징’ 수준

SL R232는 기존 SL들과 달리 2+2 시트 구조로 나왔습니다. 즉, 뒷좌석이 생긴 건 맞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 못 앉습니다.

 

실제로 키 150cm 이하 어린이나 간단한 짐 정도만 실을 수 있는 정도고, 성인이 타기엔 시트 등받이 각도도 거의 수직에 가까워서 장거리 불가능합니다. 사실상 2인승으로 봐야 합니다. 뒷좌석이 생겼다고 해서 “가족용 오픈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AMG 감성이 부담될 수 있다

이건 정말 호불호입니다. R231까지의 SL은 부드럽고 우아한 주행이 가능했지만, R232는 확실히 딱딱하고 하드한 성향이 강합니다. 심지어 컴포트 모드에서도 기본적으로 탄탄한 세팅이라 노면이 안 좋은 곳에서는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GT카의 여유로운 감성보다는 ‘스포티한 쿠페’ 같은 성격이라 마음속에 ‘전통적인 벤츠 오픈카’를 기대했다면 생각보다 “이거 AMG네?” 싶을 수도 있습니다.

 

퍼포먼스 중심의 고급 오픈카를 찾는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다 벤츠 SL 

지금 중고차 시장에서 1억 중후반이면 SL R232 신형을 살 수 있다는 건 분명 기회입니다. 신차는 2억이 훌쩍 넘고, SL 63은 접근조차 쉽지 않지만, SL 55는 퍼포먼스, 디자인, 기술 구성 모두에서 균형이 잘 잡힌 모델입니다.

 

물론 가격, 세금, 유지비는 여전히 AMG급이기 때문에 가볍게 접근할 차는 아닙니다. 하지만 “벤츠 + AMG + 최신 기술 + 오픈카”라는 4박자 조합을 고려했을 때 지금처럼 감가가 안정화된 시점은 흔치 않습니다.

 

GT카와 AMG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 또는 AMG 퍼포먼스를 감성적으로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지금이 바로 SL R232를 진지하게 들여다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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