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680 SUV 기본형 vs 나이트 시리즈, 3천만 원의 차이

마이바흐 EQS 680 SUV는 벤츠가 선보인 최초의 전기 럭셔리 SUV입니다. 국내에는 기본형과 ‘나이트 시리즈’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었는데, 가격 차이는 약 3천만 원. 과연 이 차이는 디자인만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느껴지는 가치가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같은 마이바흐 EQS인데, 왜 3천만 원 차이가 날까?

2024년 하반기, 드디어 마이바흐 브랜드에서도 첫 전기 SUV가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바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이 차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고, “이제 전기차도 마이바흐급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 모델이죠.

 

국내에는 이 모델이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기본형, 그리고 또 하나는 한정판 느낌이 강한 나이트 시리즈(Night Series)입니다. 기본적인 성능이나 편의 사양은 동일한데, 외관과 실내 마감, 디테일 요소에서 차별화가 들어가고 그에 따라 가격 차이가 약 3,000만 원까지 벌어지죠.

 

그래서 오늘은 단순히 "이쁘냐 마냐"의 문제를 넘어서, 3천만 원 차이가 과연 실질적인 가치로 이어지는지, 두 트림을 신차 기준으로 비교하면서 현실적인 선택 기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마이바흐  EQS 680 SUV 기본형 vs 나이트 시리즈, 가격부터 달라진다

2024년 8월부터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한 EQS 680 SUV는 마이바흐 브랜드답게 기본형부터 이미 최상급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두 모델의 공식 판매가와 구성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EQS 680 SUV 기본형 

공식 판매가: 225,000,000원 (VAT 포함)

 

파워트레인: 전륜+후륜 듀얼 모터, 합산 출력 658마력

0→100km/h 가속: 약 4.4초

4MATIC 전자식 사륜구동, 리어 액슬 스티어링 포함

 

주행 가능 거리: 최대 612km (WLTP 기준)

충전 성능: 200kW DC 급속 충전 지원 (10→80% 약 31분)

11kW/22kW AC 완속 충전 호환

 

기본 사양

MBUX 하이퍼스크린 (12.3인치 + 17.7인치 + 12.3인치 구성)

이그제큐티브 리어 시트 패키지 (리클라이닝 + 마사지 + 종아리 받침대)

쇼퍼 패키지, 뒷좌석 무선 모니터 제어, 냉장고, 샴페인 플루트 전용 공간

부메스터 4D 사운드 시스템, 전자동 도어,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한마디로 빠질 게 없습니다. 벤츠 EQS SUV와는 비교 불가 수준이고, 기존 마이바흐 GLS보다도 한층 더 조용하고 섬세합니다. 특히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마이바흐 특유의 감성 세팅이 결합되니, 리어 시트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확실히 다릅니다.

 

 

2. EQS 680 SUV 나이트 시리즈 (Night Series)

공식 판매가: 255,000,000원 (VAT 포함)

 

국내 한정 수량: 단 5대 한정 판매

기본 사양은 동일하지만, 디자인 및 마감 요소가 크게 다릅니다.

 

외관 포인트

블랙 & 실버 투톤 외장 도장 (다크 크롬 디테일 포함)

마이바흐 전용 패턴 21인치 알로이 휠 + 블랙 악센트

프론트 그릴, 사이드 몰딩, 테일파이프까지 모두 다크 크롬 마감

로즈 골드 엠블럼, 전용 "Night Series" 레터링

 

실내 포인트

펄 블랙 나파가죽 + 마이바흐 패턴 스티치

MANUFAKTUR 오픈포어 피시본 패턴 월넛 우드 트림

마이바흐 엠블럼 각인, 루프 라이너까지 전용 마감

리어 실내 바닥 조명, 투톤 가죽 조합, 블랙 시트벨트 등

 

나이트 시리즈는 기능보다 디자인 감성과 희소성이 핵심입니다. 기본형이 '럭셔리의 정석'이라면, 나이트 시리즈는 '고급스럽고 어두운 카리스마' 쪽에 더 가깝습니다. 디자인만 봐도 누가 봐도 “저건 그냥 마이바흐 EQS는 아니네”라는 인상이 확실하게 남습니다.

 

마이바흐 EQS 680 SUV 기본형 vs 나이트 시리즈 같은 차, 다른 감성

마이바흐 EQS 680 SUV는 기본형도 워낙 고급스럽게 나와서 “이 정도면 더 이상 뭐가 필요하냐” 싶은데, 나이트 시리즈를 보면 또 얘기가 달라집니다. 비슷한 듯하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딱 느낌이 다른 차’입니다.

 

기본형, 고급 SUV의 기준을 넘은 실속형 럭셔리

기능적으로는 이미 ‘풀옵션’ 기본형인데도 전자동 도어, MBUX 하이퍼스크린, 4D 부메스터 사운드, 리어 마사지, 쇼퍼 패키지까지 다 들어갑니다. 뒷좌석은 말 그대로 퍼스트 클래스 좌석 느낌이에요. 웬만한 고급 세단보다 더 편합니다.

 

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마이바흐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 2억 2,500만 원이라는 가격은 분명 비싸지만, 동급 SUV 중에서 이 정도 고급감을 주는 전기차는 없습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벤틀리 벤테이가 하이브리드랑 비교하면 ‘가성비 럭셔리’라는 말도 가능해요.

 

외장·내장 모두 절제된 고급스러움 화려하진 않지만, 절제된 품격이 있습니다. '고급차를 타고 있다'는 만족감은 충분하면서도, 과하지 않아 오히려 부담 없이 데일리카로도 쓸 수 있죠.

 

기본형, 감성적 ‘차별화’가 부족할 수 있다

디자인이 조용하다 정숙하고 절제된 디자인은 고급스럽지만, 반대로 말하면 "멀리서 보면 그냥 EQS SUV" 같을 수도 있어요. 마이바흐라는 상징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MANUFAKTUR 요소가 일부 제한됨 나이트 시리즈에 들어가는 투톤 나파가죽, 피시본 월넛 트림 등 감성적으로 꽂히는 디테일 요소는 기본형에서는 고르기 어렵습니다.

 

 

나이트 시리즈, 디자인 감성과 희소성, 이건 완전히 다른 느낌

“딱 보면 아는 차”가 된다 블랙&실버 투톤 외관에 다크 크롬 디테일, 로즈 골드 엠블럼, 마이바흐 전용 휠까지, 도로에서 마주치면 ‘일반 마이바흐랑 다르다’는 느낌이 확실합니다. 특히 이 차는 후광효과가 큽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어요.

 

실내 감성 마감이 한 단계 위 나이트 시리즈는 단순히 색상 차이만 있는 게 아니라, 가죽의 질감, 스티치 패턴, 트림 마감 등 실제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는 곳들이 모두 한 단계 올라갑니다. 감성 소비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차 안에 앉는 순간 ‘아 이건 다르네’라고 느낄 겁니다.

 

희소성의 가치 국내 5대 한정이라는 점에서, 이건 단순히 차량이 아니라 ‘소장품’의 성격도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마이바흐를 타는 이유가 남들과 다른 경험을 원해서라면, 나이트 시리즈는 그 목적에 딱 맞는 트림입니다.

 

나이트 시리즈, 감성값이 분명히 포함된 가격

기능은 사실상 동일 파워트레인, 승차감, 충전 성능 모두 기본형과 똑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고 느끼는 분들에겐, 3,000만 원 차이가 커보일 수 있습니다.

 

옵션 선택이 한정적 한정판이라는 특성상, 컬러 조합이나 시트 재질을 세세하게 바꿀 수 없습니다. 고정된 컨셉으로 판매되는 만큼 완전한 커스터마이징은 어렵죠.

 

리세일 리스크 한정판이라 희소성이 장점이긴 한데, 중고차 시장에서는 취향이 확 갈리는 디자인이라 매각 시 수요층이 좁을 수도 있습니다. 실사용 목적보다는 보유/소장의 성격이 강합니다.

 

마이바흐 EQS SUV 누구에게 어떤 트림이 어울릴까?

기본형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기능적으로 빠짐 없는 전기 마이바흐 SUV가 필요하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차를 원한다.”

“실내가 편하고 조용한 패밀리카를 원한다.”

“비즈니스용으로도, 데일리로도 부담 없는 고급 SUV가 필요하다.”

실속 있는 마이바흐 소비자라면, 기본형은 최고의 가성비 럭셔리 SUV입니다.

 

 

나이트 시리즈는 이런 분들에게 어울립니다:

“나만의 차, 존재감 있는 차를 타고 싶다.”

“디자인, 색감, 마감에서 특별함을 추구한다.”

“소장 가치 있는 희소차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

“프라이빗 쇼퍼카 또는 VIP 운행 목적이 있다.”

특별한 감성과 희소성, 마이바흐의 예술적 감각을 진짜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는 나이트 시리즈가 단순한 트림이 아니라 경험의 차이를 줍니다.

 

두 트림 모두 마이바흐 EQS답게 최고급 전기 SUV입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럭셔리의 방향'이 실용인지, 감성인지 그 차이에 따라 선택은 명확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