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F/L)(24년~) 중고차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2024년 출시된 제네시스 GV70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 변화와 첨단 사양 업그레이드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가솔린 모델은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밸런스로 실사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중고차 시장에서의 시세와 연식별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다시 태어난 GV70, 국산 SUV의 기준이 바뀌었다

제네시스 GV70은 첫 출시 당시부터 이미 국산 SUV의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잡았죠. BMW X3, 벤츠 GLC 같은 프리미엄 수입 SUV들과 직접 비교될 만큼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고요. 그런데 2024년형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외형과 내실을 더 다듬으면서, 한층 더 세련된 ‘프리미엄 SUV’로 완성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내입니다. 기존의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구성이 완전히 바뀌었죠. G90에 처음 적용됐던 27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GV70에도 탑재되면서, 실내 분위기가 ‘고급차’라는 느낌을 확실히 줍니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느낌이 이전 모델과는 전혀 다릅니다.

 

디자인은 기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다듬었습니다. 특히 전면 그릴과 범퍼 라인이 좀 더 날렵해지고, 후면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이전보다 고급스럽고 단단한 인상을 줍니다. SUV의 터프함보다는 세단처럼 깔끔하고 젠틀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입니다.

 

가솔린 모델은 정숙성과 부드러운 가속,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진동으로 인해 실제 운전 만족도가 높습니다. 디젤에 비해 연비는 다소 떨어지지만, 시내 운전이 많고 조용한 승차감을 선호한다면 분명히 가솔린 모델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2024년형 GV70 페이스리프트 가솔린 모델의 중고차 시세와 구매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본론 1: GV70 페이스리프트(가솔린) 중고 시세 (2025년 4월 기준)

2024년 초 출시된 모델인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는 막 시세가 형성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신차급 매물이지만 감가가 살짝 반영된 매물도 포착되고 있어, 신차 대비 경제적인 선택이 가능합니다.

 

2025년식 4,700 ~ 6,370만원

 

2024년식 5,690 ~ 6,900만원

 

2024년식

이전 연식과의 디자인 변화 폭이 크기 때문에, 구형 GV70과 구별되는 외형을 원하는 분들은 대부분 24년식 이상을 찾습니다. 실제로 주행거리가 5천km 이하인 차량들도 다수 있으며, 리스 반납 매물이나 법인 차량이 많아 차량 관리 상태도 양호한 편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트림은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입니다. 패들 시프트, 스포츠 전용 범퍼, 19인치 이상 휠, 서스펜션 튜닝까지 기본형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주행 감각을 보여줍니다. 시세는 약 5,900만 원~6,400만 원 사이입니다. 반면, 3.5 터보 AWD 풀옵션은 6,700만 원 이상에 형성돼 있고, 렉시콘 오디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고급 사양이 추가됩니다.

 

2025년식

이제 막 등록된 신차급 매물로, 대부분 주행거리 1천km 이하입니다. 이 연식의 차량을 중고로 구매할 경우 세금이나 등록비, 초기 감가 등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매물 수가 적어 선택지가 좁고, 가격대도 신차와 거의 비슷합니다. 무사고 기준으로 4,700만 원부터 시작하며, 트림과 옵션에 따라 6,300만 원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구매 팁

2.5 터보 모델은 연비와 유지비 측면에서 우수하고, 스포츠 패키지 적용 시 운전 재미까지 챙길 수 있어 ‘가성비’ 구입에 적합합니다.

3.5 터보는 퍼포먼스와 승차감 면에서 만족도가 확실히 높지만, 연비나 세금은 감수해야 합니다.

 

옵션 구성도 중요합니다. 렉시콘 오디오, HUD, 서라운드 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이 있는 트림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리세일 가치가 좋습니다.

 

GV70 페이스리프트의 장점 프리미엄 SUV의 본질을 제대로 구현했다

이번 GV70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급감과 정제된 주행감입니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바로 체감이 되죠. 특히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스크린은 G90급에서나 보던 구성이었는데, 이게 GV70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급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줍니다.

 

실내 재질도 이전보다 더 고급스럽게 다듬어졌습니다. 천연가죽 감촉도 좋고, 스티어링 휠과 버튼류의 질감도 깔끔합니다. 중형 SUV지만, 타보면 거의 대형 SUV처럼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도 특징이에요. 특히 정숙성은 정말 훌륭합니다. 풍절음 억제나 하체의 소음 차단 수준이 국산 SUV 중에서는 손꼽힐 정도입니다.

 

또 하나는 주행 퍼포먼스입니다. 2.5 터보 모델도 출력이 꽤 잘 나와서 답답함 없이 주행이 가능하고, 3.5 터보 모델은 발끝에 힘만 살짝 줘도 ‘슝’ 하고 튀어나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가속할 때 엔진음도 인위적이지 않고 깔끔하게 전달돼서, 운전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요소가 됩니다.

 

서스펜션도 단단하면서도 무르지 않아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좋고, 스포츠 모드로 돌리면 핸들 반응까지 달라지는 게 느껴지니 그냥 ‘가족용 SUV’라고만 보기엔 아깝습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옵션이 있는 차량이라면 도로 상황을 미리 읽고 반응하기 때문에 노면 충격도 상당히 잘 흡수해줍니다.

 

GV70 페이스리프트의 단점 완벽하진 않다, 아쉬운 구석은 분명 있음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가격입니다. 기본 모델도 5천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옵션 조금만 넣으면 6천만 원 중후반까지 올라가죠. 풀옵션 모델은 7천만 원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쯤 되면 수입차 BBA 진입 가격대와 맞물립니다. 물론 국산차라서 유지비나 AS 측면에서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이 가격에서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브랜드 가치도 무시 못하니까요.

 

두 번째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조작성입니다. 물론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디스플레이는 최신식으로 바뀌었지만, 기어 다이얼과 인포 조작 다이얼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조작 실수가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처음 GV70을 접한 운전자라면 이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의외의 단점 중 하나가 뒷좌석 공간입니다. 차체 크기만 보면 넉넉해 보이지만, 실제로 앉아보면 다리 공간은 넉넉해도 루프라인 때문에 헤드룸이 살짝 낮습니다. 키가 큰 성인이 타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연비입니다. 2.5 터보는 복합 기준 10km/L 정도, 3.5 터보는 9km/L 초반 수준인데, 시내 주행이 많다면 체감 연비는 7km/L 이하까지도 떨어집니다. 특히 연료탱크 용량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자주 주유하게 되는 느낌도 있을 수 있습니다.

 

GV70 F/L, 지금 중고로 사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2024년형 제네시스 GV70 페이스리프트는 확실히 ‘급이 올라간’ SUV입니다. 단순히 디자인이 바뀐 수준이 아니라, 실내 구성부터 주행감, 옵션 구성까지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고, 운전의 재미와 실내의 고급감이 공존하는 모델이 됐습니다.

 

중고차로 본다면, 아직 감가가 크게 진행되진 않았지만 신차보다는 500~1,0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적입니다. 특히 리스 반납 차량 중 무사고 매물을 잘 고르면 ‘신차급 상태의 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죠.

 

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연비 부담, 실내 공간 활용성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브랜드 가치보다는 실속과 상품성을 우선하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SUV가 잘 없습니다. 지금이 꼭 사야 할 타이밍인지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예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국산 SUV 중에서는 최고급을 원한다”는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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